악보 보는 법 — 완전 초보를 위한 악보 읽기 입문 (음높이 + 리듬)
악보 보는 법을 처음부터 정리했습니다. 오선과 높은음자리표·낮은음자리표, 계이름, 임시표, 음표 박자와 쉼표, 박자표, 반복기호까지 그림과 표로 익히고 리듬 읽기 연습법도 알려 드립니다.
악보 보는 법을 처음 배울 때 가장 막막한 점은 "기호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악보 읽기는 사실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일입니다. 어떤 음을(음높이), 얼마 동안(리듬) 연주하느냐입니다. 이 글은 피아노 독학을 시작했거나 오랜만에 악보를 다시 펼친 분을 위해 오선과 음자리표, 계이름, 임시표, 음표 박자와 쉼표, 박자표, 반복기호, 빠르기말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마지막에는 리듬만 따로 읽는 연습법과 하루 15분 연습 순서도 담았습니다.
악보 보는 법의 큰 그림: 세로는 음높이, 가로는 시간
악보는 일종의 그래프입니다. 위아래 위치는 음이 얼마나 높은지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의 흐름은 시간을 나타냅니다. 음표가 위에 있을수록 높은 소리이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나중에 연주합니다. 여기에 음표의 모양(머리가 비었는지, 꼬리가 몇 개인지)이 길이를 알려 주고, 마디 앞의 박자표가 시간을 어떤 단위로 나눌지 정해 줍니다.
그래서 악보 읽는 법을 배울 때는 두 축을 따로 연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음높이는 "이 자리는 무슨 음인가"를 빠르게 알아보는 위치 기억이고, 리듬은 "이 음을 몇 박 동안 내는가"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 감각입니다. 많은 초보자가 음 이름은 금방 외우는데 리듬에서 막히는데, 이는 리듬이 머리로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박을 세며 소리를 내 봐야 익기 때문입니다.
악보 한 장에 등장하는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음높이: 오선 위의 위치 + 음자리표 + 조표·임시표
- 길이: 음표·쉼표의 모양 + 점 + 붙임줄
- 시간의 틀: 박자표, 마디, 세로줄
- 순서: 도돌이표, D.C., D.S., Coda 같은 반복기호
- 표현: 셈여림(p, f), 빠르기말(Andante, Allegro), 이음줄
처음부터 모두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순서대로 하나씩 익히면 쉬운 동요나 입문 교재 악보는 몇 주 안에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오선과 음자리표: 높은음자리표·낮은음자리표와 큰보표
오선과 덧줄
악보의 다섯 줄을 오선이라고 하며, 아래에서부터 첫째 줄, 둘째 줄… 다섯째 줄이라고 부릅니다. 줄과 줄 사이 공간은 칸(첫째 칸~넷째 칸)입니다. 음표는 줄 위에 걸치거나 칸 안에 놓이며, 줄 → 칸 → 줄로 한 칸씩 올라갈 때마다 음이 한 단계(도 → 레 → 미)씩 올라갑니다.
오선 밖으로 벗어나는 음은 짧은 가로줄을 덧그려 표시하는데, 이것이 덧줄입니다. 덧줄도 오선의 연장이므로 줄·칸 규칙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덧줄이 세 개, 네 개로 늘어나면 바로 읽기 어려우니, 자주 나오는 덧줄 음은 따로 외워 두는 편이 좋습니다.
높은음자리표(G음자리표)
오선만으로는 어느 줄이 어떤 음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 기준을 정하는 기호가 음자리표입니다. 높은음자리표는 소용돌이의 중심이 둘째 줄을 감싸며, 그 줄이 솔(G4)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G음자리표라고도 부릅니다. 높은음자리표에서 줄은 아래부터 미·솔·시·레·파, 칸은 파·라·도·미입니다. 피아노의 오른손, 노래,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악보에 쓰입니다(기타는 실제 소리가 한 옥타브 낮습니다).
낮은음자리표(F음자리표)
낮은음자리표는 두 점이 넷째 줄을 사이에 두고 찍혀 있으며, 그 줄이 파(F3)입니다. 줄은 아래부터 솔·시·레·파·라, 칸은 라·도·미·솔입니다. 높은음자리표와 같은 자리를 비교하면 낮은음자리표 쪽 음 이름이 항상 두 단계 위라고 생각하면 외우기 쉽습니다(첫째 줄: 미 → 솔, 첫째 칸: 파 → 라). 피아노 왼손, 첼로, 베이스, 튜바 등이 사용합니다.
큰보표와 가온 도
피아노 악보처럼 높은음자리표 오선과 낮은음자리표 오선을 중괄호로 묶은 것을 큰보표(대보표)라고 합니다. 두 오선 사이의 한가운데에 있는 음이 가온 도(C4)입니다. 가온 도는 높은음자리표 아래 덧줄 한 개, 또는 낮은음자리표 위 덧줄 한 개로 적으며 두 위치는 같은 소리입니다. 피아노에서는 건반 한가운데쯤, 제조사 로고 근처의 도가 대개 가온 도입니다.
계이름과 음이름, 임시표와 조표
도레미(계이름)와 CDE(음이름)의 차이
우리가 흔히 쓰는 도·레·미·파·솔·라·시는 원래 계이름으로, 음계 안에서의 위치(으뜸음이 도)를 뜻합니다. 반면 음이름은 건반 위의 절대적인 음을 가리키며 영어로는 C·D·E·F·G·A·B, 우리말로는 다·라·마·바·사·가·나입니다. "다장조(C major)", "사장조(G major)" 같은 조 이름에 남아 있는 것이 바로 우리말 음이름입니다. 일본에서는 이탈리아식 도레미(ドレミ)와 함께 ハ・ニ・ホ・ヘ・ト・イ・ロ를 음이름으로 씁니다(ハ長調 = 다장조).
입문 단계에서는 "도 = C"로 고정해서 읽는 방식(고정도법)을 쓰는 경우가 많고, 피아노 학원과 교재도 대부분 이 방식입니다. 다만 코드나 밴드 악보, 다른 나라 자료를 볼 일이 생기면 알파벳 음이름이 꼭 필요하니 함께 익혀 두세요.
| 계이름(이탈리아식) | 영어·독일식 음이름 | 우리말 음이름 | 일본 음이름 |
|---|---|---|---|
| 도 | C | 다 | ハ |
| 레 | D | 라 | ニ |
| 미 | E | 마 | ホ |
| 파 | F | 바 | ヘ |
| 솔 | G | 사 | ト |
| 라 | A | 가 | イ |
| 시 | B (독일식 H) | 나 | ロ |
음이름 뒤의 숫자는 옥타브를 뜻합니다. 국제적으로 많이 쓰는 표기에서는 가온 도가 C4, 그 위 도가 C5, 아래 도가 C3입니다. 일부 악기·소프트웨어는 가온 도를 C3으로 표기하기도 하니 자료마다 기준을 확인하세요.
임시표: 샵, 플랫, 제자리표
음표 바로 왼쪽에 붙는 기호를 임시표라고 합니다.
- ♯ 올림표(샵): 반음 올립니다. 파♯은 파 바로 오른쪽 검은 건반입니다.
- ♭ 내림표(플랫): 반음 내립니다. 시♭은 시 바로 왼쪽 검은 건반입니다.
- ♮ 제자리표: 앞의 샵·플랫(조표 포함)을 취소하고 원래 음으로 되돌립니다.
중요한 규칙은 임시표의 효력이 그 마디 끝까지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한 마디 안에서 같은 자리의 음이 다시 나오면 기호가 없어도 계속 샵(또는 플랫)으로 칩니다. 세로줄을 넘으면 효력이 사라지지만, 붙임줄로 다음 마디까지 이어진 음은 예외적으로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음 두 번을 뜻하는 겹올림표(𝄪)와 겹내림표(𝄫)도 있지만 입문 곡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조표: 곡 전체에 걸리는 샵과 플랫
음자리표 바로 오른쪽에 모여 있는 샵·플랫은 조표입니다. 조표는 곡이 끝날 때까지(또는 조표가 바뀔 때까지), 모든 옥타브의 해당 음에 적용됩니다. 샵은 항상 파·도·솔·레·라·미·시 순서로, 플랫은 시·미·라·레·솔·도·파 순서로 붙습니다. 샵 하나(파♯)면 사장조(G major) 또는 마단조, 플랫 하나(시♭)면 바장조(F major) 또는 라단조입니다. 장조라면 마지막 샵의 반음 위가 으뜸음이고, 플랫이 두 개 이상이면 끝에서 두 번째 플랫이 으뜸음이라는 요령을 알아 두면 조를 빨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음표 종류와 박자: 음표·쉼표 길이 한눈에 보기
이제 리듬입니다. 음표 박자는 온음표를 계속 반으로 나눈 것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온음표 하나는 2분음표 두 개, 4분음표 네 개, 8분음표 여덟 개, 16분음표 열여섯 개와 길이가 같습니다. 이름의 숫자가 바로 "온음표를 몇으로 나눈 것인가"입니다.
음표 모양을 보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먼저 머리가 비었는지(온음표·2분음표) 채워졌는지 보고, 다음으로 기둥이 있는지, 마지막으로 꼬리(깃발)나 빔이 몇 개인지 셉니다. 꼬리 한 개는 8분음표, 두 개는 16분음표, 세 개는 32분음표입니다. 8분음표 이하가 여러 개 이어지면 꼬리 대신 굵은 가로줄인 빔으로 묶어 한 박 단위가 잘 보이게 적습니다. 기둥 방향은 길이와 상관없이, 셋째 줄보다 아래 음은 위로, 위 음은 아래로 그리는 것이 관례입니다.
| 음표 | 4/4박자에서 길이 | 같은 길이의 쉼표 | 쉼표 모양 특징 |
|---|---|---|---|
| 온음표 | 4박 | 온쉼표 | 넷째 줄에 매달린 네모 |
| 2분음표 | 2박 | 2분쉼표 | 셋째 줄 위에 얹힌 네모 |
| 4분음표 | 1박 | 4분쉼표 | 번개처럼 꺾인 세로 모양 |
| 8분음표 | 1/2박 | 8분쉼표 | 점 + 꼬리 1개(숫자 7 비슷) |
| 16분음표 | 1/4박 | 16분쉼표 | 점 + 꼬리 2개 |
| 32분음표 | 1/8박 | 32분쉼표 | 점 + 꼬리 3개 |
온쉼표와 2분쉼표는 모양이 비슷해 자주 헷갈립니다. "무거운 온쉼표는 줄에 매달려 있고, 가벼운 2분쉼표는 줄 위에 얹혀 있다"고 기억하세요. 또한 온쉼표는 박자와 관계없이 한 마디 전체를 쉰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3/4박자 곡에서도 마디 전체가 쉼이면 온쉼표를 적습니다.
점음표: 원래 길이의 1.5배
음표 오른쪽에 찍힌 점은 그 음표 길이의 절반을 더한다는 뜻입니다. 점2분음표는 2 + 1 = 3박, 점4분음표는 1 + 1/2 = 1.5박, 점8분음표는 1/2 + 1/4 = 3/4박입니다. "점4분음표 + 8분음표"는 합쳐서 2박이 되는, 동요와 대중음악에서 정말 많이 나오는 리듬이니 꼭 소리 내어 익혀 두세요. 쉼표에도 점을 찍을 수 있으며 계산 방식은 같습니다.
붙임줄과 이음줄은 다릅니다
두 음표를 곡선으로 연결한 기호는 두 가지가 있어 초보자가 가장 많이 헷갈립니다.
- 붙임줄(타이): 같은 높이의 두 음을 잇습니다. 두 번 치지 않고 한 번 쳐서 두 길이를 더한 만큼 끕니다. 마디를 넘어 길이를 이어야 할 때 꼭 필요합니다.
- 이음줄(슬러): 서로 다른 높이의 여러 음을 묶습니다. 음을 끊지 말고 부드럽게 이어서(레가토) 연주하라는 표현 기호이며, 길이는 바뀌지 않습니다.
잇단음표도 잠깐 알아 두면 좋습니다. 숫자 3이 붙은 셋잇단음표는 "보통 둘로 나누는 길이를 셋으로 나눈" 리듬으로, 8분음표 셋잇단음표 세 개가 4분음표 한 박을 채웁니다.
박자표 읽는 법: 4/4, 3/4, 6/8과 마디
음자리표와 조표 다음에 분수처럼 적힌 숫자가 박자표입니다. 위 숫자는 한 마디에 들어가는 박의 수, 아래 숫자는 한 박이 되는 음표를 뜻합니다. 아래가 4면 4분음표, 8이면 8분음표, 2면 2분음표가 기준입니다. 4/4박자는 "4분음표가 한 마디에 네 개"이고, 3/4박자는 "4분음표가 세 개"입니다. 4/4박자는 C, 2/2박자는 세로선이 그어진 ¢로 쓰기도 합니다.
6/8박자는 왜 두 박일까
6/8박자는 "8분음표가 여섯 개"이지만 실제로는 점4분음표를 한 박으로 하는 두 박자로 느낍니다. 8분음표가 3 + 3으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박이 셋으로 나뉘는 박자를 겹박자라고 하며 6/8, 9/8, 12/8이 대표적입니다. 같은 8분음표 여섯 개라도 3/4박자는 2 + 2 + 2로 묶여 "하나-둘-셋" 세 박으로 느껴지니, 빔이 묶인 모양을 보면 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반면 3/8박자는 8분음표 한 개가 한 박인 홑박자이고, 빠른 곡에서는 한 마디를 한 박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 박자표 | 한 마디 박 수 | 한 박의 단위 | 느낌·자주 쓰이는 곳 |
|---|---|---|---|
| 2/4 | 2박 | 4분음표 | 행진곡, 폴카 — 강·약 |
| 3/4 | 3박 | 4분음표 | 왈츠, 미뉴에트 — 강·약·약 |
| 4/4 | 4박 | 4분음표 | 대부분의 대중음악 — 강·약·중강·약 |
| 6/8 | 2박 | 점4분음표 | 뱃노래, 발라드, 지그 — 출렁이는 느낌 |
| 9/8 | 3박 | 점4분음표 | 셋씩 묶인 세 박 |
| 12/8 | 4박 | 점4분음표 | 블루스, 셔플 느낌의 발라드 |
마디와 세로줄
박자표가 정한 길이만큼씩 시간을 자르는 세로선이 세로줄(마디줄)이고, 세로줄 사이 한 칸이 마디입니다. 4/4박자라면 각 마디의 음표·쉼표 길이를 모두 더하면 정확히 4박이 됩니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리듬을 읽다가 헷갈릴 때 "이 마디가 4박이 맞는지" 더해 보며 스스로 검산할 수 있습니다. 가는 선 두 개는 겹세로줄로 단락의 구분을, 가는 선과 굵은 선이 붙은 것은 끝세로줄로 곡의 끝을 뜻합니다. 곡이 박의 중간에서 시작하면 첫 마디가 짧은 못갖춘마디가 되고, 보통 마지막 마디가 그만큼 짧아져 짝을 맞춥니다.
반복기호·셈여림·빠르기말 읽기
도돌이표와 D.C., D.S., Coda
악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지만, 반복기호가 나오면 순서가 바뀝니다.
- 도돌이표: 점 두 개가 붙은 세로줄입니다. 끝 도돌이표(:‖)를 만나면 시작 도돌이표(‖:)로 돌아가 한 번 더 연주하고, 시작 도돌이표가 없으면 곡의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 1번·2번 괄호: 처음엔 1번 괄호를 연주하고 되돌아간 뒤, 두 번째에는 1번을 건너뛰고 2번 괄호로 갑니다.
- D.C.(다 카포): "처음부터"라는 뜻입니다. D.C. al Fine는 처음으로 돌아가 Fine(피네)에서 끝냅니다.
- D.S.(달 세뇨): 𝄋 모양의 세뇨 기호로 돌아가라는 뜻입니다.
- Coda(코다): 𝄌 모양의 기호입니다. D.S. al Coda라면 세뇨로 돌아가 연주하다가 "To Coda" 표시에서 코다 부분으로 건너뛰어 마무리합니다.
D.C.나 D.S.로 되돌아간 뒤에는 중간의 도돌이표를 다시 반복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지만, 악보에 따로 지시가 있으면 그것을 따릅니다. 처음 보는 악보는 연주 전에 손가락으로 순서를 한 번 따라가 보면 실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셈여림표
소리의 세기는 이탈리아어 약자로 적습니다. pp(피아니시모, 매우 여리게) → p(피아노, 여리게) → mp(메조 피아노, 조금 여리게) → mf(메조 포르테, 조금 세게) → f(포르테, 세게) → ff(포르티시모, 매우 세게) 순서입니다. 점점 벌어지는 꺾쇠(<)나 cresc.는 점점 세게, 점점 좁아지는 꺾쇠(>)나 dim., decresc.는 점점 여리게입니다.
빠르기말과 BPM
곡 맨 위에 적힌 이탈리아어는 빠르기말이고, ♩ = 80처럼 숫자가 있으면 1분에 4분음표를 80번 치는 속도(BPM)라는 뜻입니다. 빠르기말의 BPM 범위는 시대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아래 표는 대략적인 기준으로 보세요.
| 빠르기말 | 뜻 | 대략적인 BPM |
|---|---|---|
| Largo (라르고) | 아주 느리고 폭넓게 | 40~60 |
| Adagio (아다지오) | 느리게 | 66~76 |
| Andante (안단테) | 걷는 빠르기로 | 76~108 |
| Moderato (모데라토) | 보통 빠르기로 | 108~120 |
| Allegro (알레그로) | 빠르게 | 120~156 |
| Vivace (비바체) | 생기 있게, 빠르게 | 156~176 |
| Presto (프레스토) | 매우 빠르게 | 168~200 |
6/8박자처럼 점4분음표가 한 박인 곡에서는 ♩. = 60처럼 점4분음표 기준으로 빠르기를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가 같아도 기준 음표가 다르면 실제 속도가 달라지니 기준 음표까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리듬 읽기: 손뼉과 카운팅으로 박자 연습하기
악보 읽기가 느린 분들 대부분은 음높이와 리듬을 동시에 해결하려다 둘 다 놓칩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음높이는 잠시 잊고 리듬만 먼저 읽는 것입니다.
카운팅: "1 & 2 &"로 박을 쪼개기
4분음표 한 박을 "하나, 둘, 셋, 넷" 또는 "1, 2, 3, 4"로 셉니다. 8분음표가 나오면 박 사이에 "앤(&)"을 넣어 "1 & 2 & 3 & 4 &"로 셉니다. 16분음표는 한 박을 넷으로 나눠 "1 e & a"(원 이 앤 아)처럼 셉니다. 셋잇단음표는 "1-트리-플렛", "하-나-둘"처럼 한 박에 세 음절을 고르게 넣으면 됩니다. 핵심은 입으로 세는 박은 일정하게 유지하고, 손뼉은 음표가 시작되는 곳에서만 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4/4박자에서 "4분음표 – 8분음표 두 개 – 점4분음표 – 8분음표"라면, "1, 2 &, 3 (& 4) &"처럼 굵게 표시한 곳에서만 손뼉을 치고, 괄호 안은 손뼉 없이 소리 내어 세기만 합니다. 점4분음표가 3박에서 시작해 4박까지 이어지므로 마지막 8분음표는 4박의 "&"에 들어갑니다. 길게 끄는 음은 손뼉 후 손을 붙인 채 끌어 주면 길이 감각이 더 잘 잡힙니다. 쉼표에서는 손을 벌려 "쉰다"는 동작을 넣어도 좋습니다.
내가 맞게 읽었는지 확인하는 방법
혼자 연습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틀리게 읽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메트로놈은 정박만 세 주기 때문에, 점음표나 붙임줄이 섞인 리듬을 내가 제대로 쳤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Rhythm Helper가 도움이 됩니다. 박자표와 템포를 정하고 악보의 한 마디를 음표·쉼표 그대로 입력하면, 그 리듬을 악보로 그려 재생하면서 지금 연주할 음표를 하이라이트하고 클릭음을 냅니다. 먼저 스스로 손뼉으로 읽어 본 뒤 재생해서 비교하면 "점8분음표를 너무 길게 끌었다", "붙임줄 뒤에서 한 번 더 쳤다" 같은 실수를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음높이는 다루지 않는 리듬 전용 도구이므로, 음정 연습은 건반이나 악기로 따로 하세요.
리듬과 박 감각을 더 깊이 다지고 싶다면 박자 연습과 타이밍 감각 키우는 법도 함께 읽어 보세요.
악보 읽기 연습 순서: 하루 15분 루틴
악보 읽기는 한 번에 몰아서 하는 것보다 짧게 매일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다음 순서로 하루 15분 정도를 추천합니다.
- 기준음 확인 (2분) 높은음자리표 둘째 줄 솔, 낮은음자리표 넷째 줄 파, 가온 도를 짚어 보고, 오늘 연습할 악보의 음자리표·조표·박자표를 먼저 확인합니다.
- 리듬만 읽기 (4분) 음높이를 무시하고 한 줄의 리듬을 "1 & 2 &"로 세며 손뼉을 칩니다. 느린 템포(♩ = 60 안팎)에서 시작하고, 막히는 마디는 박 수를 더해 검산합니다.
- 리듬 정답 확인 (2분) 헷갈렸던 마디를 Rhythm Helper 같은 재생 도구나 선생님 시범으로 들어 보고, 내 손뼉과 비교합니다.
- 음 이름만 읽기 (3분) 이번엔 리듬을 무시하고 음 이름만 소리 내어 읽습니다. 처음엔 기준음에서 세어도 괜찮지만, 같은 악보를 반복하며 세는 시간을 줄여 갑니다.
- 합쳐서 천천히 연주하기 (3분) 리듬과 음을 합쳐 악기로 연주합니다. 틀려도 멈추지 말고 박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새 악보 한 줄 초견 (1분) 매일 처음 보는 쉬운 악보를 한 줄씩 읽어 봅니다. 동요나 입문 교재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피아노로 악보 읽기를 연습한다면 처음 몇 달의 연습 계획은 피아노 독학 초보 가이드를, 어떤 교재로 단계를 밟을지는 피아노 교재 고르는 법을 참고하세요. 교재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악보 읽기는 자연스럽게 단계가 올라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악보 보는 법을 혼자 독학할 수 있나요?
충분히 가능합니다. 음자리표와 기준음, 음표·쉼표 길이, 박자표만 익히면 쉬운 악보는 혼자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리듬은 틀려도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리듬을 재생해 주는 도구나 음원으로 정답을 확인하며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보 읽기는 얼마나 걸려야 익숙해지나요?
개인차가 있지만 하루 15분 정도 꾸준히 하면 2~4주 안에 동요 수준의 한 손 악보는 읽을 수 있게 됩니다. 양손 큰보표를 막힘없이 읽는 데는 몇 달 이상 걸리는 것이 보통이니 조급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높은음자리표와 낮은음자리표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높은음자리표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둘째 줄(솔)을 감싸고, 낮은음자리표는 귀 모양 옆의 두 점이 넷째 줄(파)을 사이에 둡니다. 피아노 악보에서는 위 오선이 높은음자리표(주로 오른손), 아래 오선이 낮은음자리표(주로 왼손)입니다.
6/8박자는 어떻게 세나요?
8분음표 여섯 개를 3개씩 묶어 "하나-둘-셋, 넷-다섯-여섯"처럼 세고, 강세는 하나와 넷에 둡니다. 템포가 빨라지면 점4분음표를 한 박으로 해서 한 마디를 두 박으로 느끼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붙임줄과 이음줄은 어떻게 다른가요?
붙임줄은 같은 높이의 두 음을 이어 한 번만 치고 길이를 더하는 기호이고, 이음줄은 서로 다른 높이의 음들을 끊지 않고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기호입니다. 곡선으로 연결된 두 음의 높이가 같은지부터 확인하세요.
계이름 도레미와 CDE는 같은 건가요?
입문 단계에서는 도 = C, 레 = D처럼 같은 것으로 봐도 됩니다. 엄밀히는 도레미가 음계 속 위치를 뜻하는 계이름이고, CDE(우리말로 다라마)는 건반의 절대 음을 뜻하는 음이름입니다. 코드나 해외 자료를 읽으려면 알파벳 음이름도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